대구시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에 프랑스 파리의 퐁네프 다리 같은 프러포즈 공간이 들어선다. 연인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로맨틱한 장소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연간 600만 명 이상이 찾는 시민 대표 여가 공간인 신천에 조성하는 수상공원 ‘신천 프러포즈’의 디자인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간은 연인과 가족에게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로, 약속의 상징인 반지를 형상화한 원형 링 구조로 조성한다.
시는 총 110억원을 투입해 프러포즈 라운지, 이벤트 부스, 다목적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프러포즈 라운지는 복층 구조의 상부 공간이다. 특색 있는 바닥 조명 위를 걸으며 수변 경관을 조망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러브로드’, 둘만의 프러포즈를 위한 프라이빗 간이 이벤트룸인 ‘프러포즈룸’,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프라미스존’ 등으로 구성된다.
이벤트 부스는 복층 구조로 된 하부 공간이다. 카페 및 스낵라운지로 운영하는 식음료 부스, 프러포즈 이벤트에 필요한 꽃과 자물쇠 등을 판매하는 아이템 부스 등이 들어선다.
다목적광장은 원형 내부 공간으로 버스킹 공연과 프러포즈 이벤트 및 스몰웨딩을 할 수 있는 ‘멀티존’, 키즈카페를 방불케 하는 ‘플레이존’을 마련해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치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