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 20일 오후 5시 1분
금속 제조 기업 에이치브이엠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추진한 일반 청약에 5조1000억원이 몰렸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브이엠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 960 대 1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이치브이엠은 앞서 수요예측을 한 결과 희망 가격 범위(1만1000~1만42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225곳이 참여해 경쟁률 837 대 1을 나타냈다. 약 97%에 해당하는 기관이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총공모 금액은 432억원, 상장 뒤 시가총액은 2142억원 수준이다.
회사 매출 가운데 석유화학 에너지·플랜트, 반도체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다. 다만 회사는 고순도·고강도, 극한 환경 내구성 등 까다로운 품질 요건이 요구되는 첨단금속 제조 기술과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우주, 항공·방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 산업 분야에 첨단금속 소재가 쓰일 수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