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년5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37%(10.3포인트) 오른 2807.63으로 마감했다.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월 21일(2834.29) 후 최고치를 찍었다.
2021년 6월 3300을 웃돌던 코스피는 2022년 1월 3000 아래로 내려간 뒤 2022년 9월에는 2100선까지 후퇴했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박스피’ 장세를 보이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8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외국인은 47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25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기관투자가 역시 16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기관은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도 18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6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49%), SK하이닉스(1.71%) 등 시가총액 1·2위 기업이 소폭 올랐다. KB금융(2.41%) 하나금융지주(2.03%) 삼성화재(4.5%) 등 금융주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동해 가스전 개발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는 13.8% 급등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포인트(0.43%) 내린 857.51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현대차(-0.35%)는 4거래일 만에 내렸고 기아(-1.28%)도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