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버는 4차 산업혁명 신소재 그래핀의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류민 대표(52)가 2016년 12월에 설립했다.
류 대표는 20여 년간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술개발 평가 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의 기술개발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일에 참여해왔다. 대학의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이론으로만 기술을 접하는 학생들에게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실질적인 기술들을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인하대 TBI에서 개발 마무리 과정을 마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화를 진행해 왔던 지에버는 2018년 3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산업연구단지 조성 사업의 환경벤처 기업으로 선정돼 사업장을 이전 했다.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해 환경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화 one-stop 지원을 받고 있다.
지에버는 사업 초기인 2017년 1월 뉴욕주립대 글로벌캠퍼스 주관의 Pitching 데이에서 1등을 받았으며, 당해 5월에는 기업 민간투자 기업인 ㈜인포뱅크로로부터 선행기술과 사업화 평가로 기업가치 16배를 인정받았으며 정부 사업화 과제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에버는 원천 소재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 외국인 과학자로 등재돼 중국 강소성 남통시와 그리고 남통시 주재 현지 기업들과 기술사업화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인 AVANADE사(마이크로 출자사)와 센서 보급 사업을 통해 글로벌 진입을 꾀하고 있습니다.”
지에버는 2020년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제1공장 및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치했다. 이후 그래핀 및 그래핀 응용제품에 대한 양산 공급 체계를 갖추고 매출 신장을 꾀한 결과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건의 투자 유치도 완료했다.
“지에버는 그래핀 복합체 제조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해당 가스를 측정하는 반도체식 가스 측정기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대기 환경의 관리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패트롤 시스템을 아이템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에버는 4차 산업혁명 신물질로 각광 받는 그래핀 제조의 원천 기술에 대한 특허 6종을 등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체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성 잉크, 2차 전지관련 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류 대표는 “지에버의 경쟁력으로 그래핀 플레이크 저가 생산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라파이트에 전자조사에 의한 폭발 박리법으로 그래핀 플레이크를 저비용으로 양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정이 매우 단순하고 유해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공정으로 대기 환경 모니터링 센서 취지에 적합합니다. 국내 A사에서 일반적인 화학적 환원 제조법으로 판매하고 있는 그래핀 플레이크 제조공정과 비교해보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제조 기술은 공정이 단순하여 제조시간은 약 6배 짧고, 생산량은 약 10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판매 단가가 1/10 수준입니다. 향후 가스 센서뿐만 아니라 그래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어 기술적 가치가 매우 우수합니다.”
지에버는 신소재와 관련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신소재, 화학공학 전문 분야의 석사급 인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류 대표는 “그래핀 제조 기술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용 부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보다 사업화 가속을 위해 양산 공장 확대와 IPO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에버는 국내 유일 환경특화 특구인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해당 지역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16년 12월
주요사업 : 4차 산업혁명 신소재 그래핀 제조기술 개발
성과 : 방열소재, 반도체식 이산화질소 측정기, 자동차용 연료전지 원 소재, 전기 자동차용 면상발열체 등을 개발해 시장 공급
강소특구 지원 : 연구소기업(SUCNC) 설립 지원, 2022년도 기술이전 R&BD 및 마케팅 지원사업, 2023년도 우수조달 컨설팅 지원사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