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3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하자, 정치권의 시선이 한 전 위원장에게 쏠리고 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20일 캠프 구성을 완료하고 공식 출마 선언을 위한 막바지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한 전 위원장은, 직접 출마 선언문을 작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도 직접 작성했었다.
당 안팎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정치 개혁 등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을 치르며 윤 대통령과 일부 '갈등적' 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 친한계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친윤계의 한 전 위원장 사퇴 요구 등을 거치며 갈등이 심화했었다.
'정치 개혁' 역시 한 전 위원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그는 4·10 총선을 지휘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의원 정수 축소 등을 정치 개혁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총선 참패 이후 잠행하면서도 '지구당 부활'을 정치 개혁의 과제로 꼽으며 이슈를 주도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시킨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한 전 위원장은 그간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김건희 특검법'이나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선거 명당'으로 불리는 여의도 대산빌딩에 캠프를 꾸리고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박정훈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뛸 전망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