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발 훈풍에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1개월 만에 8만원선을 회복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41포인트(1.21%) 뛴 2797.33에 마감했다. 2022년 1월 24일(279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중 코스피는 2799.32까지 치솟으며 2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481억원, 272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46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63%)이 3% 넘게 올랐으며 셀트리온(2.4%), 삼성바이오로직스(2.03%), KB금융(1.94%), POSCO홀딩스(1.36%)도 올랐다. 삼성전자(1.75%)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8만원 위에서 마감한 건 5월 8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0.43%)는 소폭 하락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5%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3116억원으로 3년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장중엔 14만6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오션(3.92%), HD현대중공업(3.89%), HD현대미포(2.98%), 삼성중공업(2.14%) 등 조선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2포인트(0.26%) 오른 861.17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코스닥은 856.16까지 밀리며 하락 전환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45억원, 5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52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천당제약(15.76%)의 강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HPSP(7.02%), 클래시스(6.76%), 셀트리온제약(2.94%), 에코프로(2.13%), 에코프로비엠(1.3%)도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오른 1381.8원에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밑돌아 시장금리가 하락했고, 미국 주요 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시장금리 약세에 외국인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됐고,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천3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2%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