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AMS 매각 작업 본격화…28일부터 예비입찰

입력 2024-06-19 15:26
이 기사는 06월 19일 15: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옛 한국델파이)의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업 확장을 노리는 자동차 부품사들과 국내 사모펀드(PEF)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각 가격은 1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래AMS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된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예비입찰에 참여한 이들은 한 달여간 실사 기회를 받는다. 본입찰은 오는 8월 12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화회계법인이다.

매각 대상은 이래CS가 보유한 이래AMS 지분 80.6%다. 이래AMS는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이래CS는 이래AMS 지분 80.6%와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30%를 매각해 채권 변제 대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래CS의 최대 채권자는 산업은행이지만 이번 매각 작업은 산은과는 무관하게 창원지방법원 주도로 진행된다.

이래AMS는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둔 자동차 부품업체다. 이래AMS의 전신은 한국델파이다. 이래CS가 한국델파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뒤 공조사업(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과 전장부품 등 기타 사업(이래AMS)으로 회사를 나눴다.

이래AMS는 한국GM의 1차 협력사로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생산해 납품한다. 최근에는 기아와 군용 차량 부품 납품 계약을 맺으며 현대자동차·기아 1차 협력사로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576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5377억원) 대비 7.3% 늘었다.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2022년(59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래CS가 회생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시장에 나오지 않았을 알짜 매물인 만큼 시장에선 이래AM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복수의 PEF와 자동차 부품업체가 물밑에서 인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