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KEDI KAP 미국 국채 20년+ 지수’를 추종한다. 한경 KEDI 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는 12번째 상품이다. 앞선 KEDI ETF 시리즈가 완판 행진을 이어간 점을 고려해 상장 초기 설정 물량을 1500억원 규모로 잡았다.
이 ETF는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투자 수익을 극대화했다. 총보수는 연 0.015%로 국내 상장 미 장기채 ETF 중 가장 낮다.
레버리지 ETF를 편입 대상에서 제외해 숨은 수수료도 최소화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 대부분은 세 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3X’(TMF)를 편입하고 있다. TMF의 수수료는 연 1.01%에 달한다. 국내 미국 장기채 ETF 상품들의 TMF 편입 비중이 약 15%인 점을 고려하면 연 0.15%가량의 숨은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레버리지 ETF는 음의 복리효과로 횡보장에서 수익률을 깎아먹는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레버리지 ETF 대신 미국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현물 ETF만 편입해 비용을 최소화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장기채 ETF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올라 매매 차익도 노릴 수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