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심 내 주택을 매입한 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이 입주자를 모집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7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보한 든든전세주택 3400가구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든든전세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매입한 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공공임대주택이다. 주변 시세 대비 90% 수준의 보증금으로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전국에 2만5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70%에 달하는 2만500가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된다. LH는 전용면적 60~85㎡짜리 1만500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HUG가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1만 가구)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돌려주고 경매로 낙찰받은 주택이다. LH는 2860가구, HUG는 590가구의 든든전세 물량을 확보했다.
든든전세주택은 무주택자라면 소득, 자산 조건과 상관없이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LH 든든전세주택은 신생아·다자녀 가구에 우선 공급된다. 잔여 물량은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교통 접근성과 입지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