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제공하고 인재 양성…대학과 협력 늘리는 스타트업 [긱스]

입력 2024-06-18 18:09
수정 2024-06-19 00:33
대학과 협력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사업을 확대하거나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최근 숙명여대와 AI 챗봇 ‘AI 눈송’을 개발했다. 숙명여대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눈송이’에서 이름을 따온 AI 눈송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학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챗GPT와 독자적인 대화 엔진을 활용해 만들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AI 눈송은 학교 홈페이지에 매일 올라오는 학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별도의 외국어 홈페이지 없이도 외국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생성형 AI의 특징인 할루시네이션(허위 정보 생성)을 막기 위해 모든 답변에는 출처와 해당 링크를 함께 올린다.

숙명여대는 최근 증가한 외국인 학생을 위해 AI 챗봇을 도입했다. 보통 외국인 학생은 국내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관심 학교의 홈페이지를 찾는다. 하지만 대부분 한국어만 지원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기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최근 다른 대학도 AI 챗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모라이는 지난 7일 육군사관학교와 국방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라이와 육사는 미래 국방혁신을 이끌 인재 육성에 나선다. 육사 교수와 생도의 연구·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협약의 핵심이다. 특히 디지털 트윈(가상 공간에 현실 공간을 그대로 재현하는 기술)과 시뮬레이션 기술로 차세대 무인 무기 체계 개발을 위한 가상 환경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기업 홈즈컴퍼니는 지난달 경희대 호텔관광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홈즈컴퍼니는 1000실 규모의 장·단기 거주 및 숙박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홈즈컴퍼니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은 숙박 관련 연구와 정보 교류,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 실습, 취업 정보 공유 등의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는 “채용 연계형 현장 실습,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운영 등 실질적인 협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