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주는 친환경 생분해수지 소재를 연구·개발 및 사업화하는 기업이다. 주원준 대표(54)가 2020년 4월에 설립했다.
주 대표는 해외 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무역학)을 전공하고 롯데상사에서 수출입을 경험하고 광동제약 중국 법인장을 지냈다. 법인장 시절 중국 생분해수지 업체와 협력해 관련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2020년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두루주를 창업했으며 현재 인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 내에서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사업초기 두루주는 생분해수지 파지(스크랩)를 재생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주 대표는 폐기되는 파지를 공장에서 직접 회수해 저온 공정으로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제품 중간겹에 비료, 해충기피제, 항균 성분 등을 첨가해 기능성 친환경 제품을 만들었다.
두루주는 기술력을 한 단계 높여 현재 수산 부산물 폐기물인 굴껍질 패각을 제염(0%) 후 생분해성 소재로 자원순환 시킨 펠릿을 활용한 기술을 개발했다.
펠릿을 활용해 포장용기, 모종용기, 3D 프린터용 필라멘트, 비데와 변기시트, 타일매직(줄눈) 등을 연구 개발 및 상용화 하고 있다. 주 대표는 “해당 제품은 화학수지 소재를 대체하며 수입에 의존하는 PLA 수입량을 감소시킨다”며 “외화유출 방지 및 친환경 제품 사용 저변 확대에 이바지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사 제품은 제염 처리 없이 단순 분쇄만 이뤄집니다. 비료로 장기 사용하게 되면 토양이 딱딱하게 되는 석회질화 문제가 있습니다. 당사 제품은 제염처리 후 벼농사 허용치 0.3%이하보다 우수한 염도 0% 달성했습니다. 굴껍질 패각을 펠릿화했습니다. 사출 방식 생산, 압출기 방식 생산, 반성품 시트 생산, 고온고열 분사식 멜트브라운 생산 등 모든 생산방식으로 생산이 가능해 화학수지 소재를 대체해 생산할 수 있으며 사업 확장성이 매우 높습니다.”
두루주는 소각 시 화학수지 비교군 대비 다이옥신이 87배 감소한다. 주 대표는 “두루주의 농자재 모종용기의 경우 기존 화학수지 모종용기의 분리해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땅에 묻어 사용할 수 있다. 땅에서 생분해돼 비료효과까지 있다”며 “비료, 항습, 탈취 효과, 적외선 방출 등 공인 시험성적서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두루주는 지난해 6월 중국 산동성 과학기술원의 지원으로 중국에 생산, 판매 법인을 설립했다. 주 대표는 “현재 EV 100억원으로 중국 그룹사의 투자펀드 회사 대상 IR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창업 후 주 대표는 “버려지는 폐기물을 자원순환 시켜 제품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소비자가 만족하며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 사회에 일조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루주는 강릉원주대학교 해양공학박사, 경희대학교 경영학 박사를 포함해 화학 전공 연구원과 수출 전문인력 등으로 팀이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주 대표는 “화학수지 대체 소재와 파생 제품들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며 “친환경 제품 사용 저변 확대로 ESG 경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두루주는 국내 유일 환경특화 특구인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해당 지역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20년 4월
주요사업 :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 연구개발 및 사업화, 폐기물 굴껍질을 자원순환 시킨 소재 펠릿과 이를 응용한 제품(포장용기, 모종용기, 3D 프린터용 필라멘트, 비데와 변기시트, 타일매직(줄눈) 등) 개발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디딤돌 연구과제 선정, 해양환경공단 연구과제 선정, 벤처기업·기술평가 우수기업(T4) 인증 획득, 중국 MOU체결, 지식재산권 54개
강소특구 지원 : 2022년도 마케팅 지원 및 기술·시장분석조사 지원사업, 2023년도 환경기술기업 역량강화 마케팅 지원사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