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는 2022년 6월 인천시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 특화 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선정됐다.
국내 유일 환경특화 강소연구개발특구인 인천강소특구는 기술핵심 기관인 인천대학교를 중심으로 특구 내 집적된 환경부 소속 공공기관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강소특구는 환경분야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공급, 공동연구, 글로벌 진출, 환경기술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희관 인천강소특구 사업단장(인천대학교 도시환경공학부 환경공학전공 교수)은 “인천은 전국 14개 강소특구가 가운데 국내 유일 환경특화 특구”라며 “환경 분야의 공공기술 사업화 전주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6일 인천대학교 연구실에서 인천강소특구사업단장을 만났다.
PROFILE
이희관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단장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단장(2022~현재)
국제환경에너지연구원 원장(2010~현재)
INU-KOICA 기후학위연수 사업단장(2022~현재)
World Renewable Energy Congress(2000~현재)
아시아환경에너지연구원(A NERGY) 원장(2010~현재)
인천대학교 환경융합기술연구원 원장(2020~현재)
인천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센터장(2009~2011)
인천대학교 도시환경공학부 환경공학전공 교수(2002~현재)
인천대학교 대학원 기후국제협력학과 기후변화공학 교수(2016~현재)
새롭게 생산거점지구 검단2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인천강소특구는 인천 서구 오류동 1179번지 일원 77만㎡를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검단2산단을 특구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특구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단지는 환경업종 특화지구가 설정돼 그린 프런티어 기업 육성이 이뤄질 것이다. 이를 통해 인천강소특구가 환경산업 혁신생태계의 메카로 부상하고자 한다.”
2022년 특구에 선정됐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인천강소특구는 선정된 지 2년 만에 5개년 각 지표별 목표치의 최소 75.8%에서 최대 216%까지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12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했으며 기술이전 30건, 신규 창업 17곳, 투자 연계 93억원, 일자리창출 138명, 매출 92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인천강소특구는 해외 파트너와 협력해 공동 프로젝트를 연구·개발해 강소특구 기술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몽골 생명과학대학교(Mongolian University of Life Science)와 MOA를 맺고 IIC 제1호 해외 브랜치오피스 몽골을 설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5월 29일 인천강소특구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스템 2개 기업과 군산강소특구 태양광발전 시스템, 이차전지 ESS 2개 기업의 해외 실증화 사업 협업을 위해 몽골을 방문했다. 이번 몽골 실증화 사업을 시작으로 인천강소특구는 키르기스스탄, 탄자니아, 필리핀 등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인천강소특구기업 협회가 설립을 앞두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하나
“인천강소특구기업 협의체는 혁신적인 환경 융복합 환경기술 및 제품 발전으로 환경산업 성장동력을 이끌어 지역사회와 국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인천강소특구기업 협회(비영리단체)가 설립을 앞두고 있다. 협회는 환경 분야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술기업, 공공 전문기관,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외 기관 및 단체와 정보를 교류해 환경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화이트바이오 순환경제 산업기술연구조합도 결성해 운영 중이다
“인천강소특구는 지난해 7월 전국 강소특구 제1호 산업기술연구조합을 출범시킨 바 있다. 전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원료 분야 1위 기업인 토탈에너지코비온(네덜란드)을 비롯하여 CJ제일제당, LG화학, CJ HDC biosol, 포스코인터네셔녈, SK마이크로웍스, BGF에코솔루션, 동성케미컬, 동원시스템즈, 삼양사 등 국내외 대중견 기업과 아시아 최초 유럽(독일, DIN CERTCO) 및 미국(BPI)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화이트바이오 순환경제 산업기술연구조합’은 생분해 플라스틱 분야의 산업혁신 주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실증 특례 등을 지원해 공동연구개발 및 실증을 통한 규제개선을 추진한다. 생분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플랫폼을 구축해 혁신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강소특구 기업에는 어떤 부분을 지원하나
“강소특구 사업은 크게 특화수단(강소특구사업단 사업)과 공통수단(특구재단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인천강소특구는 환경기술 분야 특화를 위해 혁신네트워크 운영, 양방향 기술발굴 연계, 지역 특성화 육성,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네트워크 운영은 강소특구 혁신주체 간 네트워크 구성과 운영을 통해 구성원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기술사업화 선순환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사업으로는 인천지역 발전협의체 운영, 3대 협력 네트워크 운영(해외 협력 네트워크, 특구 간 네트워크, 기업지원 네트워크), 화이트바이오순환경제 산업기술연구조합 운영지원, 인천강소특구기업 협의체 지원, 인천국제환경기술전이 있다.
양방향 기술발굴 연계는 강소특구 등 공공기술의 사업화 수요를 발굴·분석하고, 기술이전 또는 출자로 연계해 연구소기업 설립 등 공공기술 사업화 성과 창출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강소특구의 환경분야 연구소기업 설립지원, 사업화 유망 공공기술 발굴, 비즈니스모델(BM) 개발 및 고도화, 기술가치평가, 수요기업 발굴 연계, 기술마케팅 등이 있다.
지역 특성화 육성은 강소특구별 특화 분야 관련 기업의 역량강화 및 애로 해결의 체계적 지원을 통한 특구 기업의 질적 성장 도모를 목표로 한다. 지역 특성화 육성 지원사업은 R&BD 활성화 과제로 환경기술융합 과제, 실증 사업화 과제, 특화분야 지원사업 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노폴리스캠퍼스는 강소특구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ICT융복합 환경기술 강소형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창업 아이템 검증, 시제품 제작, 공백기술 매칭, 투자유치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인천강소특구 만의 강점이 있다면
“인천강소특구는 해외브랜치 오피스를 구축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점진적으로 확장하며 유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강소특구를 글로벌 환경융합형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시와 인천대학교가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국제환경기술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해외 수요기술을 기반으로 특구기업을 매칭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5월 말에는 제1호 해외브랜치 오피스 몽골과 연계해 인천강소특구 2개 기업과 군산강소특구 2개 기업이 협업하는 R&BD 해외실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더불어 ET 분야의 TEST BED 플랫폼을 구축하고 타 특구와도 연계해 환경·에너지 분야 공동 R&BD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강소특구 기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지역 특성화 육성으로는 AI 폐기물 자원선별 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인 ‘에이트테크’를 꼽을 수 있다. 에이트테크는 사람 대신 폐기물을 분류하는 AI로봇 ‘에이트론’을 개발했다. 인천에 약 500평 규모의 무인로봇 자원순환센터를 구축 중이다. 총 86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인천강소특구만의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꼽자면
“인천강소특구는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창업스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데모데이를 통해 특화분야 우수 창업기업에는 특구 입주기회를 제공한다. 창업기업 발굴 및 창업교육 진행을 위한 온라인 창업스쿨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창업스쿨은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되며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마케팅, 세무·노무 분야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생산거점지구인 검단2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인천대학교, 인천광역시, 특구재단,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협력하여 대한민국 유일의 친환경 산단이 조성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인천강소특구는 해외브랜치 오피스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키르기스스탄, 탄자니아, 필리핀 등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