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행복나들이 불은마을, 감자 캐고 옥수수 따고…순무 김치 담그기도

입력 2024-06-18 16:03
수정 2024-06-18 16:04

인천 강화군에는 강화도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팜스테이 ‘행복나들이 불은마을’이 있다. 2014년 체험 휴양마을과 농어촌인성학교로 지정된 이곳은 독특한 농촌문화와 생태 재원을 한데 엮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도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을 이름인 ‘불은’은 고려시대 불교가 융성할 때 불은면 고능리에 지어진 지은사라는 절에서 유래했다. 이 절의 이름의 ‘부처님의 은혜를 입은 지역’이라는 뜻으로 불은면으로 칭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불은면은 역사가 긴 곳인 만큼 유적지도 풍부하다. 행복나들이 불은을 방문하는 이들은 학창시절 국사를 공부하며 한 번쯤 들어봤을 광성보와 전등사, 초지진을 둘러볼 수 있다. 젓국갈비와 닭볶음탕 같은 먹거리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배와 수박, 쌀, 고구마와 같은 다양한 살거리도 갖춰져 있다.

강화도가 ‘순무의 고장’으로 불리는 만큼 봄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순무꽁심기를 체험할 수 있다. 여름에는 감자 캐기와 옥수수 따기, 가을엔 속노랑고구마캐기와 땅콩 캐기를 체험할 수 있다. 1년 내내 약쑥 고추장과 순무 김치 담그기(사진), 고구마묵 쑤기, 숲 체험, 천연염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농어촌인성학교에선 연령대에 맞춰 적합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야외수영장과 공연장, 족구와 풋살 등 운동시설도 갖춰져 있어 활발한 팜스테이를 추구하는 이들이 찾기에 좋다. 숙박비는 가족 룸이 9만원, 단체 룸이 2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