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새둥지마을, 억새풀 들판은 새둥지…물고기 잡고 고추·오이 수확

입력 2024-06-18 16:01
수정 2024-06-18 16:02

‘경기 최북단에서 임진강을 내려다보며 청정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 경기 연천에 있는 새둥지마을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문구다. 20여 년 전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에서 해제된 이곳은 아름다운 산으로 에워싸인 아늑한 남방향 산간마을이다. 46가구 99명의 주민이 모여 평화로운 삶을 꾸리고 있다.

새둥지마을은 억새 가득한 넓은 새둔지 들판이 철새들의 둥지 역할을 하면서 많은 새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농업자원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여건과 자원을 구비하고 있다. 자연과 사계절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체험을 통해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새둥지마을 인근엔 고랑포 역사박물관과 전곡리 선사박물관, 경순왕릉, 한탄강물 문화관, 임진강 주상절리 등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다. 비룡전망대처럼 군의 최전방 관측소와 1974년 11월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발견된 상승전망대도 있다. 메기와 참게매운탕, 두부 등 천연 먹거리와 쌀, 된장, 간장, 고추장 등도 풍부하다.

봄에는 파종 체험과 농장 체험, 산나물 채취, 모내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엔 물고기 잡기와 오이·고추·옥수수 등 수확 체험, 가을엔 우렁이 잡기와 두부 만들기, 벼 베기를 체험할 수 있다. 겨울엔 연날리기와 가래떡 구워 먹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연중 내내 두부 만들기나 찹쌀주먹떡, 율무 찐빵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