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중 57%는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판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 열풍으로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30조4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04조54억원) 가운데 57.11%가 주식을 당일 사고판 거래라는 얘기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48.00% △2020년 55.81% △2021년 54.08% △2022년 53.85% △2023년 55.87%로 2020년 이후 매년 50%를 넘겼다.
유가증권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40.1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32.29% △2020년 44.58% △2021년 40.44% △2022년 38.44% △2023년 40.87%로 2020년부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했다.
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이 7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로 나타났다. 특정 테마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개인의 단타성 매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이 가장 많은 종목은 HLB로 거래대금이 17조8817억원에 달했다. 전체 거래대금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58.38%였다. 알테오젠(15조5078억원), 신성델타테크(14조8216억원), 엔켐(13조5698억원), 제주반도체(12조52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