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밸류업지원센터’ 출범

입력 2024-06-17 10:18
수정 2024-06-17 10:19


삼정KPMG가 상장기업의 밸류업(가치제고)를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17일 삼정KPMG는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전략, 회계, 재무, 자본정책 등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밸류업 지원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삼정KPMG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내 상장기업을 지원하고, 국내외 투자자의 올바른 시장 평가와 투자를 선도하기 위해 센터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국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상장사는 자사 주가 등에 대한 평가와 함께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연 1회 이상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주기적으로 공시할 수 있다.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해선 정부가 세정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밸류업 공시는 자율공시가 원칙이다. 공시할 수 있는 내용은 많고 적정 기준 등은 유연한 '주관식' 방식이다. 일부 기업들이 회계법인을 비롯해 공시 전문성이 있는 외부의 도움이나 검증을 받으려 하는 이유다.

삼정KPMG의 밸류업 지원센터는 삼정KPMG 감사부문의 신장훈 부대표가 총괄한다. 효과적인 공시 지원을 위해 산업별 전문가로 센터를 구성했다. 밸류업 공시 이후 공시에 밝힌 계획에 대한 실질적 이행과 소통을 돕는 경영 전략 전문가, 구조조정·자본 정책 전문가 등 약 30여명으로 구성됐다. 단순 공시사항을 비롯해 거버넌스, 조직체제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경영관리제도·절차 점검, 재무전략, 자본정책 등을 통합자문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규모 상장사도 밸류업 공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KPMG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보다 먼저 밸류업 정책을 시작한 일본 등 해외 자본시장 선진화 방법론도 적극 활용한다. 신속한 자문 제공을 위해 밸류업지원센터 전담 콜센터도 운영한다.

신장훈 삼정KPMG 밸류업지원센터장은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강소기업도 근본적 가치(펀더멘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은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삼정KPMG 밸류업지원센터는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고 자본시장으로부터 공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