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최초로 일본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한다. SAF는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항공유를 뜻한다. 세계 각국이 항공사를 겨냥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정유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오일뱅크는 16일 “SAF를 일본 무역업체 마루베니에 수출한다”고 발표했다. 마루베니에 공급된 SAF는 ANA항공(전일본공수)이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의 SAF 수출, 일본의 SAF 수입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석유 기반 원료와 폐식용유 등 동·식물성 원료를 기존 정유 설비에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공법으로 SAF를 생산했다. 지난달 미국재료시험협회와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바이오 항공유 품질 인증을 획득하며 수출 준비를 마쳤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