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의사·변호사 등 고학력 전문직들도 피해를 본 총 1300억원대 금융사기 사건이 적발됐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까지 16일간 사기·돈세탁 조직 집중 단속을 펼친 결과 사기 용의자 175명을 체포했으며, 피해 규모는 총 7억8000만홍콩달러(약 1375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피해자는 15세부터 89세까지 총 665명이며 그중에는 의사, 변호사, 약사, 투자 분석가, 대학 연구원 등 고학력 전문가와 고소득자도 다수 포함됐다.
피해 금액은 900홍콩달러(약 16만원)부터 2800만홍콩달러(약 49억원)까지 다양했다.
73세 은퇴자가 최대 피해자로, 평생 모은 2800만홍콩달러를 '저위험 고수익'이라며 꾀는 투자 사기에 돈을 잃었다.
홍콩은 지난해 모든 종류의 사기 사건이 전년보다 42.6% 증가했으며, 그에 따른 피해 금액은 91억홍콩달러(약 1조6000억원)로 전년보다 89% 늘어났다고 SCMP는 보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