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SW 운영체제' 축제…해외 개발자 200명 한 곳에

입력 2024-06-12 18:05
수정 2024-06-13 00:59
부산시가 세계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운영체제인 ‘데비안’의 개발자 콘퍼런스를 유치했다. 시는 지·산·학 네트워크를 총집결해 전 세계 개발자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는 다음달 21일부터 보름간 부경대에서 ‘2024 데비안 콘퍼런스’를 연다고 12일 발표했다. 데비안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운영체제다. 데비안 기반 운영체제는 우분투와 리눅스 민트 배포판 등이 있다.

콘퍼런스에서는 데비안 개발자가 직접 나서는 90여 개 세션 강연와 발표가 이어진다. 데비안의 인프라와 시스템 관리,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보안, 임베디드 및 커널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 관련 강연이 열린다. 커뮤니티와 교육, 지역사회의 참여, 예술과 과학 등 데비안을 토대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데비안 개발 캠프도 열린다. 200여 명의 데비안 개발자와 함께 운영체제 개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현장 참관객까지 확대했다.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돼 부산지역 개발자와의 인적 협력망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지·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총가동해 이번 콘퍼런스를 유치했다. 다양한 개발자 커뮤니티(데비안코리아, 우분투한국커뮤니티, 씨플러스플러스코리아, 오픈인프라 한국 사용자 모임 등)와 협력망을 다진 뒤 국내외 50여 명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자원봉사 개최위원단을 꾸려 콘퍼런스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는 지역 공공기관(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관광공사)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부경대 △베른응용과학대 △취리히연방공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다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행사 준비에 나섰다.

구글과 더블오 등 국내외 후원 기업 18곳이 공동으로 참가한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