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첨단 연구·교육시설을 갖춰 2028년 진주시 이반성면으로 이전해 문을 열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12일 이반성면 농업기술원 이전 예정 부지에서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열었다. 미래 첨단 농업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는 경남 농업의 새로운 비전도 선포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진주시 초전동에 있다. 도는 총 2563억원을 투입해 농업기술원과 동물위생시험소, 도로관리사업소 진주지소 등 3개 기관을 각각 진주시 이반성면과 집현면 신당리로 옮기기로 했다.
농업기술원 신청사는 57만6000여㎡ 부지에 짓는다. 기존 시설 대비 부지는 2.3배, 건축물은 1.3배 확대된다.
신청사에는 농업 인력 문제 해결에 필요한 첨단 스마트팜 온실 등 자동화·무인화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아열대과수 연구 온실, 에너지 절감형 연구 온실과 함께 디지털 농업 실습 중심 교육장도 마련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원 이전은 2014년부터 추진됐다. 이전 대상지 선정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한 토지 보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사업비를 조정하고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재심사, 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을 거쳐 사업에 속도를 냈다.
경상남도는 기공식에 맞춰 ‘경남농업의 디지털 전환, 사람(농업인)·산업(농업)·공간(농촌)의 혁신’이라는 농정 비전을 선포했다.
향후 10년간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4개 사업에 3조2994억원을 들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