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성승하가 '플레이어2'에서 남다른 캐릭터 소화 능력을 인정받으며 존재감을 빛냈다.
성승하는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꾼들의 전쟁'(이하 '플레이어2')에서 3회와 4회를 관통한 주요 인물 반휘웅 역으로 분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성승하가 연기한 반휘웅은 인기 아이돌 그룹의 리더이자 남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특히 차제이(장규리 분)와의 예사롭지 않은 인연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쫄깃한 전개 속에서 반휘웅(성승하 분)과 차제이의 관계는 마치 청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시간을 거슬러 두 사람이 처음 만난 학창 시절, 반휘웅은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한제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쏟아지는 햇살을 뒤로한 채 다정한 위로와 "널 살릴 수 있는 건 너밖에 없다"는 조언도 함께 건넨 그의 모습은 차제이는 물론,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그리고 현재, 차제이와의 반가운 재회에도 얼굴에 근심이 사라지지 않은 반휘웅의 서사에 궁금증이 자극됐다. 사실 그에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신인 시절 소속사 대표의 강요에 못 이겨 접대 자리에 나간 것도 모자라 이를 소속사 대표가 영상으로 남겨 본인과 멤버들을 옭아매고 있던 것.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차제이는 과거 반휘웅이 줬던 도움과 용기를 되돌려줬다. 이에 힘을 얻은 그는 그동안 겪었던 부조리함을 대중 앞에 공개한 것에 이어 전속 계약 해지의사를 밝혀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에 옮긴 반휘웅의 모습은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안겨주기도.
성승하는 이번 에피소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개의 중심에 서서 흥미로운 스토리를 유려하게 이끌고 가는 저력도 발휘, 신인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활약상을 펼쳤다. 또한, 캐릭터의 서사를 온전히 담은 마스크와 '쌍방 구원 엔딩'을 완벽하게 장식한 열연 그리고 장규리와의 특급 케미까지. 어느 무엇하나 빼놓지 않고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플레이어2'를 통해 새로운 기대주의 탄생을 알린 성승하. 앞으로 그가 배우로서 걸어갈 발걸음에도 기대가 쏟아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