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1일 18: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증권빌딩을 품는다. 향후 새로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 사옥으로 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우리자산운용을 미래에셋증권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자산운용과 여의도 사옥 매각 관련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자산을 매각해왔다.
우리자산운용은 다른 자산운용사와 부동산 개발 시행사들을 제치고 우협으로 선정됐다. 평(3.3㎡)당 3000만원 안팎으로 총 35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켜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할 계획이다. 우리종금은 현재 TP타워에 입주해 있다.
1984년 지어진 미래에셋증권빌딩은 대우증권 사옥으로 쓰인 건물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병할 때 편입됐다.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56에 위치해 있다. 미래에셋증권빌딩은 지하 3층~지상 18층으로 이뤄졌으며 연면적은 3만9087.49㎡(1만1823평) 규모다.
대우 사태로 2001년 골드만삭스에 476억원에 팔린 뒤 맥쿼리 슈로더아시아부동산펀드로 넘어갔다가 도이체방크 산하 부동산 전문 운용사 DBREI가 2007년 1120억원에 매입했다. 이듬해 대우증권이 되찾았다.
류병화 / 차준호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