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전 확대로 유턴' 트렌드에…원전주 강세

입력 2024-06-10 09:24
수정 2024-06-10 09:25

원전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까지 원전을 확대하는 쪽으로 에너지정책을 전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0일 오전 9시10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440원(2.3%) 오른 1만9610원에, 우리기술은 60원(2.35%) 상승한 2610원에, 서전기전은 160원(2.74%) 뛴 6000원에, 스페코는 95원 높은 4145원에, 비에이치아이는 340(3.23%) 오른 1만88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 미국 행정부가 원전 확대를 천명한 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조지아주 웨인즈버러에 있는 보글 원전 4호기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우너전 설비 용량을 최소 3배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패권다툼을 벌이는 중국도 원전 확대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한전경영연구원은 보고서를 중국이 2030년까지 원전 설비 용량을 120기가와트(GW)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년 기준 원전 설비용량은 57GW로, 6년여 동안 원전 설비를 2배가량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국도 2038년까지 최대 대형원전 3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새로 구축하는 등 원전 확대로 유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회는 이 같은 제11차 전기본 실무안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힌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