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데 효과 직빵"…이장우도 빠진 다이어트 방법 뭐길래 [1분뉴스]

입력 2024-06-10 08:03
수정 2024-06-15 12:16



전문가들이 "절대 따라 하지 말라"는 경고에도 물만 마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10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 다이어트와 식욕을 참는 비결을 공유하며 몸무게를 과도하게 줄이는 콘텐츠가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10일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물단식'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이 1000개 넘게 올라와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극단적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10대 여성 청소년이 늘고 있다. 키(㎝)에서 몸무게(㎏)를 뺀 '키빼몸' 120 이상을 목표로 물단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단식은 말 그대로 물만 먹고 다른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는 것. 지난해 9월 배우 이장우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소금물과 물로만 3일을 버티는 단식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양분 없이 수분만 섭취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지만, 그만큼 몸에 큰 무리를 주고, 요요 역시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유튜브 채널 '일주어터'로 유명한 김주연 역시 2022년 4월 KBS 2TV '빼고파' 제작발표회에서 "다양한 다이어트를 해본 결과 체중 감량으로는 물단식이 최고였다"며 "하지만 절대 따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나마 건강한 건 정제 탄수화물 끊기였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10대 청소년기의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무월경증과 골다공증, 섭식장애 등의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육체·정신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다. 몸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등 여러 영양소가 필요한데, 물과 영양제만으로 영양 결핍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

과도한 다이어트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일명 '다이어트 병'으로 불리는 거식증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섭식장애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대 이하 여성 거식증 환자는 2018년 275명에서 2022년 543명으로 4년 만에 97.5% 증가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우리 사회에 팽배한 '외모지상주의'가 꼽히기도 한다. 지나치게 마른 신체가 SNS에서 이상적으로 꼽히면서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집착하게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