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전 세계 82개국 127개 해외 사무실 인프라를 중소·중견기업에 무료로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수출원팀 코리아’ 지원 정책에 따라 일부 여행금지 국가인 시리아와 레바논을 제외한 모든 무역관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기업들은 해외 출장지에서 업무뿐만 아니라 KOTRA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어 상담, 로드쇼와 쇼케이스 등 마케팅 행사까지도 개최할 수 있게 된다. KOTRA는 특히 해외 무역관 개방이 치안 문제로 사무공간을 찾기 어려운 국가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금지 국가인 이라크와 우크라이나의 무역관도 정부의 출장 허가를 받은 기업에 개방키로 했다.
KOTRA는 시설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수출기업의 출장이 많은 하노이와 자카르타 등 6개 무역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2개 무역관 인테리어 공사를 마쳤다. 올해는 실리콘밸리, 두바이, 싱가포르 등 8개 도시를 추가해 위워크와 같은 공유형 사무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열린무역관 신청은 KOTRA 홈페이지에서 연중 상시 가능하다. 희망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시설 고도화를 통해 공유형 사무공간과 회의실이 마련된 20여 개 무역관에 대해서는 올해 처음으로 행정안전부 ‘공유누리(대국민 공공개방자원 공유서비스 포털)’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정열 KOTRA 대표는 “우리나라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8위로 올해는 역대 최대인 7000억 달러 목표를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수출을 위한 해외 현장 인프라는 제한적”이라며 “KOTRA의 강점인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열린무역관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