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릴로지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제2편에 해당하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의 필름콘서트가 오는 9월 28일부터 양일간 서울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반지의 제왕’은 개봉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다.
‘반지의 제왕’ 제1편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는 개봉 후 2002년 아카데미상에서 무려 13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라 ‘음악상’을 비롯해 ‘촬영상’, ‘시각효과상’, ‘분장상’ 등 모두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음악상’을 수상한 ‘하워드 쇼어’(Howard Shore)는 오페라에서 사용되는 특정 캐릭터, 장소 또는 여정에 관련된 반복되는 음악 테마인 ‘라이트모티프’ 기법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해, 효과적으로 서사와 음악을 결합시키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역을 발전시켰다.
이후, ‘반지의 제왕’의 마지막 편인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는 다시 ‘하워드 쇼어’가 아카데미 ‘음악상’을 위시해 무려 11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최고의 영화임을 입증하게 된다. 더불어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는 가수 ‘애니 레녹스’가 부른 주제가 ‘Into the West’가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수상하면서 작곡가 하워드 쇼어는 아카데미 ‘음악상’ 총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통하게 된다.
평단의 찬사와 더불어 ‘반지의 제왕’ 영화음악의 대중적인 인기 또한 수십년이 지나도 여전한데, 앞서 언급한 ‘클래식FM’의 설문조사에서는 ‘존 윌리암스’의 ‘쉰들러 리스트’와 ‘스타워즈’, 그리고 ‘존 배리’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엔리오 모리코네의 ‘미션’ 등 영화음악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 작품들을 모두 누르고 차지한 영예이며, 한국에서 또한 네이버 영화 평점에서 세 편 모두 최고 평점 등급을 유지하며, 여전히 인기 순위의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은 최고의 영화음악이라는 찬사에 걸맞게 영화의 매장면마다 음악이 끊임없이 등장하는데, 특히 연주에 있어서는 흔히 만나기 힘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해서 이국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그러면서 요정, 호빗, 인간계 등 다양한 세계관를 넘나드는 광활한 음악 스펙트럼을 펼쳐낸다. 이는 마치 클래식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대규모 관현악 작품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데, 음악을 위해 연주용 피아노를 쇠사슬로 가격하는 디스트레스드 피아노가 등장하고, 트럼펫, 트럼본, 호른 등 금관악기들이 총출동하며, 팀파니, 탐-탐, 해머드 덜시머 같은 희귀하고 이국적인 타악기들까지 가세하여, 중간계의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음악들을 선사한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인 콘서트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풀편성 오케스트라와 대규모 합창단이 펼치는 라이브 연주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