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7일 15: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여행정보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7월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르면 7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4억 달러(약 55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70억~90억 달러(약 9조6000억~12조3000억원)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다.
야놀자는 지난 2020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 증시 상장을 검토했다. 2021년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로부터 17억 달러(약 2조3000억 원)를 투자받은 뒤 미국 증시 상장으로 전략을 바꿨다. 소프트뱅크가 평가한 당시 야놀자 기업가치는 약 10조원이었다.
야놀자는 2022년 인터파크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등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알렉산더 이브라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100% 출자 법인을 세우면서 미국 상장이 임박했단 평가를 받았다.
야놀자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수진 야놀자 대표로 지분 16.37%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41.20%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24.9%를 갖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야놀자가 아직 미국 상장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공모에 대한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66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9% 감소했다. 국내 장외주식 시장에서 야놀자의 시가총액은 약 6조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