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1분기 1.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정부 부문의 소비는 더 많았고, 내수는 성장 기여도가 축소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573조원으로 전분기 565조6000억원에 비해 1.3% 성장했다. 지난 4월말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은 일부 수정됐다. 지출항목별 증가율을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이 0.8%에서 0.7%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0.8%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0.9%포인트 증가한 1.8%였다.
1.3%의 성장률에는 민간 부문이 1.2%포인트, 정부 부문이 0.1%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분류됐다. 앞서 속보치 발표 때는 민간 1.3%포인트, 정부 0.0%포인트였다. 정부는 이를 두고 "민간 주도의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내수의 기여도는 0.7%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크게 낮아졌다. 순수출 기여도는 0.6%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조정됐다. 내수가 부진하고, 수출만 좋은 성장의 양극화 현상이 좀 더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639조800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명목 GDP는 632조1000억원으로 3.0% 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2.4% 증가한 567조5000억원이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5조9000억원)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17조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1.3%)을 상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총저축률은 35.1%로 전기대비 1.5%포인트 높아졌다. 국내총투자율은 29.%로 0.8%포인트 하락했다. 국외투자율은 5.6%로 나타났다. 전기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