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병에 걸려도 아주 단단히 걸린 모양"이라고 3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어제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대통령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걸 증명해야 하지 않겠냐'며 이제는 아주 노골적으로 탄핵 바람 잡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여야의 협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은 깡그리 뭉개버리고, 아예 길거리로 나서 반정부 투쟁과 선동에만 몰두하며 이재명식 '조직 보스정치'에 빠져 있다"며 "오로지 권력에만 탐닉한 나머지 오만과 독설로 여론 호도에 나서는 것은 국가지도자의 품격에 결코 부합하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온갖 구린내 나는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력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딸'들을 총동원해 당내 민주주의마저 유린하는 이 대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을 반민주적 '개딸 공화국'으로 만드는 무리의 준동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재추진을 위한 장외 집회에서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은 국민의 일꾼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손으로 증명해야 하지 않겠냐"고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