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1km 종단한 오세훈 시장…"수질 깨끗하니 안심"

입력 2024-06-02 16:36
수정 2024-06-02 17:27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틀에 걸쳐 시민들과 함께 한강을 헤엄쳐서 건넜다. 올해 63세(1961년생)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3가지 종목 쉬엄쉬엄 완주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운동 마니아인 오 시장이 직접 기획한 행사다. 오 시장은 이틀에 걸쳐 시민들과 함께 한강변 일대를 헤엄치고, 달리고, 자전거를 탔다.

평소 달리기와 수영을 좋아하는 오 시장은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체력 관리를 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철인 2종 경기인 '2023 한강 르네상스 페스티벌 아쿠아슬론 대회'에 나섰다가 헤엄을 치던 중 400m 지점에서 다리에 쥐가 나 완주를 포기해야 했다.

당시 오 시장은 “9월 말 미국 출장 등으로 훈련이 부족했다”며 “내년에 꼭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완주 실패를 딛고 올해 더 강해진 체력으로 돌아왔다.

오 시장은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서 한강 종단에 성공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축제 첫날(1일) 수영 300m를 시작으로 오 시장은 상급자 코스 자전거(20km)와 달리기(10km) 코스를 완주했다. 이날도 한강 1km 구간(잠실 수중보 남단~북단)을 종단했다. 오 시장 "한강 수질 깨끗" 시는 이번 축제에 이어 앞으로 수상 스포츠를 장려하는 각종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수상스키장을 만들고 수상안전교육을 활성화하는 사업 내용을 담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강을 여가생활을 즐기는 무대로 삼아도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처음으로 한강을 종단해봤는데 생각보단 길었지만, 한강 물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깨끗했다. 어제에 이어 다시 한번 (시민들이) 염려하지 않고 (한강을) 건너셔도 된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4~5월 한강 수질을 검사한 결과 한강 물속 대장균 개체 수는 평균 100mL당 37개로 나타났다. 물환경보전법 시행령의 물놀이 제한 권고 수치(100mL당 500개)를 한참 밑돈다.

오 시장은 "사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은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더욱더 이 대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시민들이 힐링과 여유 공간으로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오 시장이 직접 기획한 행사다. 초급자 코스(수영 200m 또는 300m, 자전거 10km, 달리기 5km) ?상급자 코스(수영 1km, 달리기 10km, 자전거 20km) 등 2개 부문에 1만 명이 경기에 참여하는 등 총 10만 명의 시민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