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2주간 10억원 매출을 올린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팝업스토어가 ‘바오패밀리’란 이름과 함께 2배 커진 규모로 돌아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다음달 18일부터 30일까지 더현대서울 5층 에픽서울 존에서 바오패밀리 팝업스토어를 연다. 지난해 11월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보다 면적은 2배 이상 키우고, 푸바오·아이바오·러바오뿐 아니라 작년 7월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굿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다음달 중순 팝업스토어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이후 현장 대기도 받을 계획이다.
에버랜드의 바오패밀리는 대표적인 캐릭터 IP 성공 사례로 꼽힌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본업’인 테마파크 입장료뿐 아니라 식음료(F&B)·의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적 효자가 됐다. 지난해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는 2주간 총 2만 명이 방문, 11만 여개의 굿즈가 팔리는 등 ‘대박’을 쳤다. 여기에 힘입어 작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매출 775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4%, 17.9% 성장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에버랜드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지난해 7월 태어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콘텐츠를 만들어 바오패밀리 전체로 인기를 확장해나갔다. 그 결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이달 250만 명을 넘어섰다. 레저업계 중에서 가장 많다. 누적 조회수는 12억6000만 뷰에 달한다.
캐릭터 IP를 갖고 있으면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무한확장’도 가능하다. 에버랜드는 바오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해 맥도날드(패스트푸드), 아모레퍼시픽(화장품), 신라면세점(면세), KB국민카드(금융), GS25(편의점) 등 다양한 회사와 손을 잡았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도 스노우피크, 라미 등 유명 브랜드와 협력해 인형, 생활용품, 문구 등 다양한 종류의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2020년 13조6000억원에서 연 평균 4.4% 성장해 2025년 16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