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1일 셀트리온에 대해 짐펜트라와 다수의 신규 시밀러로 내년 실적이 급성장할 것이라면서 2017년, 2020년에 이어서 주가의 세 번째 분기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2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재경 연구원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계 질환 학회 DDW에서 셀트리온은 부스를 마련해 의료진과 소통했고, 짐펜트라를 소개하는 발표를 했다"며 "짐펜트라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인 infliximab(램시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한 약물로 의료진 도움없이 자가 투여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짐펜트라가 출시 초반 순항 중인 가운데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램시마SC는 이미 유럽에서 순조롭게 매출을 늘리고 있다. 이제 시장의 눈은 미국 짐펜트라를 향한다"며 "미국 시장은 사보험사, PBM 등 여러 이해 관계자가 있어 입찰 중심의 유럽 시장과는 상황이 다른데도 짐펜트라는 순항 중이란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짐펜트라는 올해 4월 3대 PBM인 Express Script의 National Formulary에 등재된 데 이어, 나머지 2개 대형 PBM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약가를 결정하는 리베이트는 신약 수준으로, 짐펜트라의 NSP(Net Sales Price)는 기존 인플렉트라 대비 4배 수준이어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짐펜트라의 올해 매출액은 3240억원, 내년 매출액은 8636억원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가 상승 기폭제는 짐펜트라와 여러 신규 시밀러로 급격히 성장하는 내년 실적이 될 것"이라며 "짐펜트라는 기존 시밀러 대비 높은 약가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