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는 30일 “앞으로 유통사의 성장동력은 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 타임빌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기존 백화점 구조와 다르게 어떻게 할까 고민한 끝에 1차적으로 수원에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롯데몰과 롯데백화점을 통합해 새롭게 문을 연 복합쇼핑몰이다. 기존에 분리됐던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를 허물고 350여 개 매장을 통합 공간에 넣었다. 작년 10월 시작한 재단장 공사는 현재 80%가량 이뤄진 상태로, 이날 소프트오픈(사전 개장)을 했다.
정 대표는 “롯데가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기존점과 새로운 지점을 주로 쇼핑몰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의왕점도 몇 년 뒤 수원점처럼 타임빌라스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원점처럼 크게 재단장할 수 있는 지역 점포나 대구 수성, 인천 송도 등 새롭게 매장을 열 예정인 곳에 타임빌라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빌라스는 과거 경기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 처음 붙인 이름이지만, 지금은 프리미엄 복합쇼핑몰에 쓰고 있다.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 대신 새 이름을 만들까 했지만 발음하기 쉽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활용했다”고 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