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학기술대학(HKUST, 이하 홍콩과기대)이 서울 포럼과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해 국내 교육 및 연구기관,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고 30일 밝혔다.
낸시 입(Nancy Ip) 홍콩과기대 총장은 ‘기술패권 시대 생존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2024 서울 포럼에 홍콩 소재 대학 대표 중 유일하게 참석해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는 캘리포니아공대(칼텍)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포함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학의 인공지능(AI) 및 로봇 분야 석학들과 삼성, IBM을 비롯한 글로벌 대기업의 리더, 다양한 분야의 정책 입안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낸시 입 총장은 별도 세션을 통해 사회가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도전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학의 역할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홍콩과기대를 예로 들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학의 전략을 제시하고 연구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 성과의 사회 기여를 고도화하기 위해 대학이 연구 성과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세션 이후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 홍콩과 한국의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신철 홍콩과기대 연구개발 부총장은 산업계 전문가 및 R&D 정책 관계자와 국내 주요 대학 석학들이 참여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회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단위 전략들을 살펴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달 초에는 홍콩과기대 스타트업 팀들을 이끌고 국내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컨벤션 ‘바이오 코리아 2024’에 참가하기도 했다. 참여 팀들은 수술 중 종양 절제를 용이하게 만들어 주는 AI 기반 의료 영상 장치와 세포 치료 가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세포 배양 기술을 포함해, 홍콩과기대가 주도하는 생명공학 및 의료 기술의 최첨단 혁신을 선보였다.
낸시 입 총장과 김신철 부총장은 연세대학교를 방문, 대학 고위 운영진과 함께 임상의학연구센터를 찾아 인재 개발 및 공동 연구와 기업가 활동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동시에 국내 홍콩과기대 동문 간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학내 동문 모임에 참석했다.
낸시 입 총장은 국내 대표 연구기관과의 협력 강화에 대해 “한국과 홍콩은 AI 및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를 진행 중인 우수한 대학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으며, 모두 글로벌 혁신 및 기술 분야에서 강자가 되길 열망하고 있다”며 “한국과 홍콩의 대학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여지는 충분하며, 함께 협력함으로써 역내 I&T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는 총 6개의 홍콩과기대 스타트업이 활동 중이며, 이들 회사들은 현재까지 총 1억1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홍콩과기대는 10여개 이상의 국내 기관들과 학술 교류 및 연구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다양한 국제 경험의 기회 등으로 국내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유학 대학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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