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운영위, 3개 학과 1000만원 넘는 '횡령' 밝혀내

입력 2024-05-29 11:37
수정 2024-05-29 20:24


명지대 영어영문과, 경영정보학과 학생회와 융합소프트웨어학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학생들이 횡령한 사실이 발각됐다.

명지대 인문캠퍼스 제51대 중앙운영위원회는 28일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024년 명지대학교 자치 및 산하 기구 2차 감사 결과 공고'를 게시했다. 이와 함께 경영정보학과, 융합소프트웨어학부에서 벌어진 횡령 내역을 공개했다.

중앙위는 지난 22일에도 영문과 학생회장이 학생회비를 횡령했다는 경위서를 공개한 바 있다.

운영위 측은 이번 감사에 대해 "1차 전체대표자회의에서 성원 65명 중 52명 찬성, 4명 반대로 '학생회비 운용 가이드라인'이 발의됐다"며 "이를 제정하기 위해 현 상황에 대한 파악과 학우들의 총학생회비, 자치회비(구 학과 학생회비) 관련 인식 개선을 위하여, 총학생회 측에서 해당 안건을 중앙운영위원회로 상정하여 중앙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감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위 측은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결산안을 요청했고, 학생회비 세부 사용 내용을 중점으로 하여 감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총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그리고 모든 단과대학을 비롯한 모든 학과 학생회 및 산하 기구의 2024년도 학생회비 사용 내용을 공개했다. 횡령은 이런 감사 과정에서 발각된 것.

융합소프트웨어학부 비대위원회 사무국장 A씨, 경영정보학과 학생회장 B씨는 앞서 횡령혐의로 경위서를 작성한 영문과 학생회장 C씨와 마찬가지로 "재학생으로서 학칙을 준수하고, 맡은 바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성실히 복무하여야 함에도 학교의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횡령금액은 영문과 175만8163원, 경영정보학과 22만1500원, 융합소프트웨어학부 969만4900원이었다.

경영정보학과의 경우 학생회비를 회식 비용으로 사용한 내역이 적발됐고, 융합소프트웨어학부 비대위 사무국장과 영문과 학생회장은 공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횡령 금액은 모두 환수됐다.

운영위 측은 이와 함께 징계공고문을 게재하면서 "해당 내용에 대한 징계 공고 및 학생지원팀, 해당 교학팀에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운영위 측은 지난 28일 명지대 총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그리고 모든 단과대학을 비롯한 모든 학과 학생회 및 산하 기구의 2024년도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학우들에게 공개했으며 "이번 일을 통해 학생회비 및 자치회비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공정한 학교생활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