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효과 최고...아이폰 4월 중국 판매 52%↑ 회복세

입력 2024-05-28 19:19
수정 2024-05-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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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4월 중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52%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터 중국 정부의 비공식적 사용규제 및 화웨이에 밀렸던 애플이 중국 시장내 공격적인 가격 인하 등 적극적인 판매확대에 나선 것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소식으로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애플(AAPL) 주가는 2.2%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이 인용한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 자료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외국 브랜드 휴대폰 출하량은 349만 5,000대로 전년 동기 230만1,000대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에 애플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아이폰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외국산 휴대폰 제조업체이다. 따라서 해외 브랜드 출하량 증가는 애플의 출하량 증가로 풀이된다.

올해초만해도 애플은 화웨이 같은 현지업체와의 경쟁에 밀리면서 1월과 2월 두 달간 전년동기보다 판매량이 37%나 급감했었다.

애플이 2월부터 중국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아이폰의 중국내 출하량은 3월에 12% 급증으로 반전됐다. 애플은 5월에도 중국내 공식 판매사이트에서 모델별로 최대 2,300위안(43만원) 할인해주고 있다. 5월의 가격 인하는 지난 2월 할인폭의 두 배로 5월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5월 대폭적인 가격 인하는 지난 해 8월 화웨이가 새로운 고급 스마트폰 시리즈를 선보인 후 이뤄졌다.

CAICT의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중국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25.5% 증가한 2,270만 대를 기록했다.

이달 초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모바일 기기로 아이폰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분석가인 스티븐 쳉과 션 첸은 일시적으로 화웨이에 밀렸던 아이폰이 다시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복귀함에 따라 아이폰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화웨이는 1분기에 애플을 제치고 중국 내 2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자리매김 했으며 플래그십 스토어를 늘리고 소매 유통업체를 추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내 1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는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사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