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내 대표 재개발 사업지인 중화5구역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사업시행약정을 체결했다. LH는 주민대표회의와 함께 후속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등 후속 일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H 서울지역본부는 28일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와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화5구역은 단독·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저층주거지로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재개발 사업성과 주민 갈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민간재개발 사업 추진은 좌초됐다.
이에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통해 2021년 3월 서울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고, 용적률 상향 등이 이뤄지며 지난해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LH는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시행자로서 상호간 책임과 의무를 규정하는 사업시행약정체결을 통해 중화 5구역 주민들의 대표협의체인 주민대표회의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해당 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상 최고 35층, 18개 동, 1610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중 1196가구는 분양으로, 414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에는 공원과 공공보행통로 등을 계획해 주민과 공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이 마련된다.
구역은 인근에 서울지하철 경의중앙선과 7호선 환승역인 상봉역 등이 있어 지하철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구역 동쪽은 추진 중인 모아타운과 인접해있어 향후 상업시설 및 기반시설 연계와 함께 주거·상업 복합 특화 거리 조성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중화5구역은 연내 시공자 선정 공모를 시행하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 추진을 통해 주택공급계획 및 설계를 구체화하여 2027년 착공, 2031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추진에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사업시행약정체결은 주민과의 긴밀한 협의의 결과물로서 LH와 주민간의 원활한 협력은 공공재개발의 큰 원동력”이라며 “향후 남은절차들도 신뢰있는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주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