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 "K-컬처 박람회 성공적 개최…한류 문화 선도하는 천안 만들 것"

입력 2024-05-28 16:10
수정 2024-05-28 16:11

충남 천안시가 민선 8기 반환점을 돌았다. 시는 2년간 고품격 문화도시 조성, 국가산업단지 지정,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서비스, GTX-C노선 천안역 연장 확정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으로 주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독립기념관에서 첫 번째 ‘K-컬처 박람회’에 이어 올해도 ‘2024 K-컬처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한류 문화를 선도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열린 K-컬처 박람회는 전통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해 한류 문화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 덕분에 천안이 짧은 시간에 여러 분야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는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 일문일답.

▷민선 8기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요.

“성공적으로 개최한 K-컬처 박람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가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으로 최종 선정된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소외된 천안 북부지역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새로운 거점이 될 것입니다. 천안은 인구 100만 대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민 편의를 높이는 견고한 교통 인프라 구축은 필수입니다. 올해 1월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은 3년의 노력 끝에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콜버스와 농촌 택시 도입 등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빠르고 편리한 교통혁신을 이뤄냈습니다. 또 GTX-C노선 천안역 연장은 수도권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궁금합니다.

“‘2027 K-컬처 세계박람회’를 통해 천안 하면 K-컬처의 요람이라는 브랜드를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야간관광 명소화를 추진하고, 태조 왕건 기념공원 조성, 독립기념관 종합관광 개발 수립 등 천안이 가진 문화유산 콘텐츠를 관광에 접목하겠습니다.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도 마련합니다. KTX 천안·아산 역세권의 연구개발(R&D) 집적지구와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활성화하겠습니다. 20년간 임시로 사용한 천안역사도 변화시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올해 20회를 맞습니다. 어떻게 준비 중인가요.

“지난해 16개 해외팀이 참가한 국제 춤 대회의 규모를 최대 30개국으로 대폭 확대합니다. K-컬처 박람회와 함께 천안의 문화 주춧돌을 견고하게 쌓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축제의 백미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국내·외 50여 개 팀 2500여 명으로 참가팀을 늘리고, 천안 국제 스트릿 댄스 챔피언십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일 예정입니다. 9월 25일부터 5일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고품격 문화도시 조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어떤 계획을 구상하고 계신가요.

“2027년까지 4674억원을 투입해 시민 생활 속에 스며드는 문화예술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성성호수공원 일대를 문화와 예술, 자연,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의 일상이 행복한 고품격 문화도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자 합니다. 2027년까지 성성호수 인근에 천안성성아트센터와 천안시립미술관 등을 건립해 성성호수공원 일대를 전시와 공연이 연중 펼쳐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낡은 신부문화회관을 철거하고 다중문화예술 복합공간인 ‘천안 신부문화회관·천안문화예술센터’를 조성하고 유휴 건물을 활용해 ‘천안시립문학관’과 ‘취묵헌 서예관’을 만들겠습니다.”

▷6·7산업단지 개발이 멈춰서는 등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출자자 모집을 위해 PF 실현이 가능한 도급순위 15위 이내의 상위권 건설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일부 건설사와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토지주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속하게 사업을 정상화하겠습니다. 7산단 타당성 조사 용역도 추진 시기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어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후보지 선정을 보류하는 등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입니다.”

▷침체한 천안역세권 활성화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과거 천안의 중심지였던 천안역세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다양한 역점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2020년 전국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창업의 요람인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 중입니다. 그린 스타트업 타운 1단계 조성을 완료해 90여 개 스타트업이 입주했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는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26년 2단계 사업이 준공하면 천안역세권은 신성장동력의 메카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