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2030년까지 4000만명 교류 추진"

입력 2024-05-27 18:24
수정 2024-05-28 01:15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는 2025년과 2026년을 ‘한·일·중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해 인적 왕래를 확대하기로 27일 합의했다. 2019년 기준 연간 3150만 명인 3국 간 인적 교류를 2030년까지 400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미래 세대 간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마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3국 협력의 기반은 세 나라 국민의 상호 이해와 신뢰다. 이를 위해서는 자주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3국 정상은 문화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과 관련해선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의 참여 학생을 2030년까지 3만 명으로 늘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1만5000명)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다. 한·일·중 어린이 동화교류대회, 대학생 외교캠프 등 학생 교류 프로그램도 지속할 방침이다.

문화 교류와 관련해선 3국 정상이 “문화가 3국 국민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한다”며 동아시아 문화도시, 한·일·중 예술제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5년과 2026년을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3국 정상은 공동선언문에서 “3국 청소년·청년 간 교류와 우호관계 증진이 3국 협력의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3국 정상은 또 ‘3국 지식재산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도 부속 문서로 채택했다. 10년간 지식재산 창출·활용 촉진 및 보호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보건 분야에서는 ‘미래 팬데믹 예방·대비 및 대응에 관한 공동성명’을 부속 문서로 채택하며 감염병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