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작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제1호 공시는 KB금융이 주인공이 됐다.
이날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올해 4분기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상장사 중 밸류업 공시를 올린 곳은 KB금융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외부 전문가와 계열사·지주사 임원이 모여 은행주의 저평가 원인과 투자자 의견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 자본 관리, 자산 성장 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의논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히다 보니 1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42.35% 상승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유가증권시장 17위에서 10위로 일곱 계단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밸류업 계획 외에도 KB금융이 별도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2월 32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태웅/김보형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