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 살 빠지는데 극악 난이도…엄정화도 포기한 '극한식단'

입력 2024-05-27 09:51
수정 2024-05-27 09:59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시상식을 앞두고 '에그 패스팅'이라는 극단적인 식단 조절을 했다고 밝혔다. '에그 패스팅'(Egg Fasting)은 달걀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법을 말한다.

지난 26일 엄정화는 자신의 유튜브에 '다이어트라고 샐러드만 먹는 줄 알았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엄정화는 지난 5월 7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하기 위해 7일간의 극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 첫날 엄정화는 두부 면으로 만든 파스타를 먹으며 "오늘은 첫날이니 이렇게 맛있는 파스타로 시작하지만, 점점 혹독해진다"며 "요즘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보다 저탄저당(저탄수화물 저당류)으로 먹는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필라테스로 하루를 시작한 뒤 양배추 토르티야, 들기름 두부구이, 현미 잡곡 카레 등을 먹으며 다이어트를 했다. 그는 "다이어트할 때 탄수화물을 아주 배제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상식을 이틀 앞두고 엄정화는 '에그 패스팅'을 시작했다. 에그패스팅은 하루에 계란 6~9개를 서너끼에 나누어 먹는 식단으로, 한 끼에 계란 2개 버터 20g을 섭취해야 한다고 엄정화는 설명했다.


그는 "정말 속성으로 하는 다이어트 아니면 에그패스팅을 추천하지 않는다. 정말 힘들다. 그만두고 싶다"고 토로했다. 다음 날 그는 "에그패스팅은 때려치웠다. 그래도 케톤 수치는 올라갔다"며 샐러드로 식사를 대신했다.

시상식 당일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엄정화는 "식단 관리를 열심히 했더니 기운이 쭉 빠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에그패스팅은 고지방 저탄수화물을 식단으로 하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다이어트 정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완전식품인 달걀을 활용해 단기간 시행하는 다이어트법이다.

하루에 적어도 6개의 달걀과 달걀마다 1티스푼의 지방(버터, 마요네즈, 치즈)을 함께 섭취한다. 식사는 3시간 간격으로 하며 마지막 식사는 취침 3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원칙이다.

키토 다이어터들은 신속히 체중 감량을 하거나 체중 정체기 돌파할 수 있는 점을 에그패스팅의 장점으로 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에그패스팅을 지속할 경우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적인 다이어트로는 적합하지 않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