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폴란드 국영기업과 손잡고 잠수함 MRO 도전

입력 2024-05-24 18:18
수정 2024-05-25 01:08
한화오션이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와 손잡고 잠수함 정비 사업을 확대한다.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잠수함 도입 사업을 따내기 위한 정지 작업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지난 21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를 개최하고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PGZ그룹과 함께 폴란드 잠수함 공동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하는 데 합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두 기업이 작성한 계획서는 폴란드 해군에 제출할 계획이다. 폴란드 해군이 이를 승인하면 향후 30년간 잠수함 정비 및 승조원 교육, 창 정비 등을 도맡는다. PGZ그룹에 잠수함 정비 기술도 이전해준다.

이번 합의를 통해 한화오션이 폴란드 해군의 오르카 사업 경쟁에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해군 현대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폴란드 해군은 3척의 중형급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폴란드 해군은 잠수함 한 척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에 배치하기엔 노후화했다는 판단이다.

폴란드 정부는 이르면 올해 7월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 기업은 내년 6월 말 발표한다. 한화오션은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제조 역량을 기반 삼아 오르카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중형급 잠수함 한 척의 건조 비용은 약 1조원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