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실적 개선·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10% 가까이 올랐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72포인트(0.03%) 하락한 2723.46에 마감했다. 시초가와 같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272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616억원, 32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93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현대차(9.49%)의 상승세는 돋보였다. 장중 현대차는 27만7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호실적 전망이 나오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4조1000억원을 제시하며 “강력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주가를 한 단계 레벨업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가 기준 현대차 시가총액은 58조83억원으로 전날(52조9822억원)에 비해 5조 이상 불었다. 시가총액 순위를 시총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6%)를 밀어냈다.
현대차를 제외한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KB금융(-3.06%), 삼성전자(-0.89%), POSCO홀딩스(-0.76%), 셀트리온(-0.75%), 네이버(-0.3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9포인트(0.09%) 밀린 845.72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까지만 해도 코스닥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지만, 2시께부터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8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7억원, 12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엔켐(2.99%), HLB(1.65%), 알테오젠(1.53%), 에코프로(0.93%), 리노공업(0.73%), 에코프로비엠(0.25%) 등이 빨간불을 켰다. 다만 클래시스(-3.18%), HPSP(-1.89%)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362.9원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향방 및 자금 유입 여부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달릴 것"이라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데이터 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분기(2~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245억1000만달러(약 33조450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주당 순익은 5.5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할 전망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