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들이 상호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중요하게 다룰 전망이다.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3국은 정상회의에서 인적 교류, 지속가능한 개발 등 6개 분야의 협력 방침을 정리한 공동 문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신문은 “3국은 모두 해외로부터의 인재와 기술 유입을 경제 활성화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며 “상호 투자 기회 확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3국 모두 자유 무역의 중요성을 내세우고 있어 ‘반(反)보호주의’가 공통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회담 기간 각국 경제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도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상호 투자를 호소하는 연설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보 분야에선 제대로 된 합의점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의 군비 증강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이 경계하고 있다”며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안보 문제에선 중국에 선을 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회의의 구체적인 일정은 최종 조율을 거쳐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26~27일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뒤 코로나19 팬데믹과 한·일, 한·중 관계 악화 탓에 중단됐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