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보호 예수가 해제된 뒤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소식이 알려지면서 12% 넘게 급락했다. 이 여파로 주요 2차전지주도 동반 하락했다.
21일 에코프로머티는 12.52% 내려간 9만1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이 회사 주요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가 에코프로머티 주식 1억5000만달러어치(약 2041억원어치)를 블록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다. 블록딜 규모는 에코프로머티 전체 지분의 약 3.2%에 해당한다. BRV는 에코프로머티 지분의 24.4%를 보유한 2대주주다.
에코프로머티가 급락하면서 다른 주요 2차전지주도 동반 하락했다. 엘앤에프는 이날 5.4% 하락한 15만2000원에 마감했고 LS머트리얼즈는 4.5% 빠진 2만4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에코프로비엠(-4.4%), SK아이이테크놀로지(-4.3%), 삼성SDI(-2.9%), LG에너지솔루션(-2.0%) 등도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7일 전체 상장주식 수에서 32.59%를 차지하는 2248만2253주의 보호 예수가 풀리면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불거졌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 이후로는 2차전지주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 수요 부진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리튬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일부 개선될 수 있어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