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2일 16: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활용하면 누구나 기관투자가처럼 비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믹 솔리민 먼로캐피털 매니징 디렉터(사진)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BDC는 고액 자산가들이 잠재력이 큰 비상장기업의 성장으로부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라며 이 같이 말했다.
먼로캐피털은 사모 크레딧을 전문으로 하는 자산 관리 운용사다. 2004년 창립해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아시아 전역에 10개 사무소를 운용한다. 운용자산은 약 188억달러(약 25조6000억원)이다. 솔리민 디렉터는 맥쿼리캐피탈 등에서 대체 투자와 기업금융 분야에서 4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솔리민 디렉터는 BDC를 '심플하고 효율적인 투자 기구'라고 정의했다. 미국에서 BDC는 자산의 70%를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상장기업과 외국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거둔 수익의 90%는 주주에게 분배한다. 솔리민 디렉터는 "BDC는 자본을 공급하는 게 목표인 투자 기구"라며 "먼로캐피털이 운용하는 BDC는 비상장사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거둔다"고 설명했다.
솔리민 디렉터는 BDC가 대출 상품의 유동성을 높여준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BDC를 통해 투자하면 주기적으로 환매가 가능해 유동성이 높아지고, 복수의 빈티지 투자를 할 수 있어 분산 투자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