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강남경찰서 출석…취재진 피해 지하로

입력 2024-05-21 14:37
수정 2024-05-21 15:03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2시경 경찰에 비공개 출석했다.

이날 김호중은 경찰서 지하 출입구를 통해 내부로 들어갔다. 경찰서에 있던 취재진을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뒤 현장을 벗어나 경기도의 한 호텔에서 머물렀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소속사 측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술잔은 입에 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던 김호중은 지난 18일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보도되자 사건 발생 열흘만에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23∼24일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공연을 취소하라는 여론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위약금 등의 문제로 공연 강행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