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고 당일 탔던 車 3대 블랙박스 모두 사라졌다

입력 2024-05-21 12:36
수정 2024-05-21 13:12
음주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의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의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특히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일 탔던 차량 세 대의 블랙박스가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회수에 힘을 쏟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 수사관을 보내 사건 관련 증거물을 확보해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사고 전후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김씨가 사고 전후 이용한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하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는 김씨의 행적을 입증할 스모킹건(결정적 증거)로 꼽힌다.

여기에는 사고 당일 김씨의 음주 정황과 김씨가 소속사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 등이 담겨있을 공산이 크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김씨는 유흥주점 관계자인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주점으로 향했다.

대리기사를 불러 먼저 귀가한 김씨는 다시 자신의 차를 직접 운전하던 중 오후 11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이후 김씨는 매니저가 모는 소속사 차를 타고 서울 주거지 대신 경기도 호텔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16일 강남구 김씨의 집과 이 대표의 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