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1일 14: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대출·사모주식 등 사모시장의 성장으로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운용사와 손잡아야 하는 시기라는 뜻이죠."
그레고리 로빈스 골럽캐피탈 부사장은 21일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북미 사모대출-30년간의 역사적 관점에서'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94년 설립된 골럽캐피탈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사모대출 운용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00명 이상의 사모시장 전문가들을 확보하고 있다. 약 650억 달러가 넘는 운용자산(AUM)을 운용 중이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사모대출, 사모주식 등 사모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게 골럽캐피탈의 설명이다. 그는 “2020년 이후 코로나 사태, 인플레이션 가속화, 금리 인상 등 각종 변수가 시장을 흔들었다”며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 경제(GDP)의 약 33%를 차지하는 미국 미들마켓(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사모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사모시장의 수익률은 다른 투자군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05년 이후 사모대출 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10.9%로 집계됐다. 미국 국채나 레버리지론, 하이일드 펀드 등에 비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향후 사모시장을 둘러싼 전망도 밝은 편이다. 현재와 같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만기가 짧고 변동금리를 사용하는 사모시장 투자상품이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군과 비교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거시 경제도 순항 중이다. 뚜렷한 미국 경제 침체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기업들이 혹독한 영업 환경 속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다양한 사모시장 투자 기회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덧붙였다. 그는 “사모시장 생태계는 향후 5년간 규모가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사모시장 운용사들이 새로운 투자기회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골럽캐피탈이 가진 강점에 대해서도 전했다. △각종 기관과 쌓은 신뢰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 △속도감과 투자 비밀 보장 △풍부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 등을 확보한 만큼 사모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