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크, 한수원 관할 원전 보안 솔루션 대응 강화

입력 2024-05-20 13:06
수정 2024-05-20 13:07

벨로크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관할 원자력발전소의 보안 솔루션 강화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벨로크는 국내 모든 원자력발전소의 보안 업무를 동시에 진행해 원전 보안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원전이 핵심 전력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에 필요한 전력은 전기차의 약 5~6배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지난해 버지니아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미국 최대 원전 기업으로부터 전력을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국가 1급 보안시설이다. 기술 정보가 유출될 경우 국가적인 위협과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요 원전 수입국들은 사이버보안 시스템 구축을 필수 요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벨로크는 발전소 보안 분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원자력발전소 보안 시장에 진출했다. 발전소 보안에 특화된 조직구성으로 원자력, 수력, 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보안 설비 공급사와 긴밀한 파트너십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신규 원전 건설 및 수출 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벨로크 관계자는 "원자력 등 국내 주요 발전소에 보안 솔루션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 중인 가운데, AI 기술 발전으로 전력 설비 등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신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국내 신규 원전 2기 이상 건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체코 등 해외 원전 수출 가시화로 벨로크의 원전 보안 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한수원 원전 보안 총괄 업무를 통해 국내 원전 보안 분야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벨로크는 지난해 10월 한수원이 관리하는 모든 원자력발전소 내 총 450여대의 정보보호설비를 유지보수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